서울시청 신청사가 4년5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3일 공식 개청식을 가졌다. 신청사 1층에서 7층까지에는 높이 28m 벽면에 6만5천여 본의 식물을 심은 세계최대의 수직정원인 '그린월(Green Wall)'이 있다. 이 그린월은 여러 종의 담쟁이식물과 자스민, 라벤더 등 방향식물을 심어 공기를 정화하고 실내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 주는 기능과 함께 압도적인 규모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면부에 이중외피 시스템을 도입한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28.3%를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한다고 하며 물과 영양분 공급은 중앙통제실에서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토록 했으며 이는 특허 받은 신기술이라고 한다.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근래에 들어 디자인, 정책 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 중에 하나이다. 말 그대로 본래 자연에 더 가깝게 공해를 줄이는 것 등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건물의 옥상이나 벽면에 나무와 풀 등을 심어 벽면 녹화를 통한 친환경 사례도 늘고 다. 서울시 뿐 아니라 여러 지자체 및 기업에서는 자연 그 자체를 수렴하는 친환경 공간에 주목하고 있으며 식물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관련 제품 또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이러한 사례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이미지출처 : http://sculture.seoul.go.kr
 


 




※이미지출처 : http://www.biotope.co.kr

 

옥상 정원 등, 건물의 외벽을 녹지로 만드는 일은 많은 혜택을 준다. 벽면 녹화는 환경 친화적인 것임은 물론이고 크게 에너지 절약, 공기 정화, 건물 보호, 소음 저감, 도시 열섬현상 감소, 폭우 조절 등을 그 장점으로 들 수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직정원에서는 그렇지 않은 곳과 비교해 일 최고 기온이 6.1℃나 낮았고 최저 기온은 0.7℃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온차이는 여름의 경우 냉방비를 줄여주어 에너지 절약 효과를 준다. 또, 도시에서는 각종 공해물질로 이산화탄소 수치가 산림지역에 비해 높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배출하니 도심에 식물들이 많아진다면 산소 수치가 높아짐은 당연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기 정화 효과도 얻을 수 있으며 물을 빨아들이는 뿌리의 기능으로 폭우 조절 기능 등을 갖추게 된다.
 


※이미지출처 : http://www.forestcity.co.kr




※이미지출처 : http://www.forestcity.co.kr

 

여러 건물에서 벽면 녹화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녹화 기술의 종류도 다양하다. 흡착등반형, 보조재 등반형, 하수형, 에스펠리어, 벽면장치형의 형식으로 수직 정원을 형성하는데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도 많이 등재되어 있다. 먼저 흡착등반형의 경우 건물 벽면 직접 식물을 심는 방식으로 건물의 벽면이 다공질일 경우 흡착이 쉽다. 흡착등반형이 유리 등 매끄러운 재질의 벽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는 반면 보조재 등반형의 경우 그물이나 와이어 등을 설치한 후, 덩굴식물을 심어 벽면의 재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수형은 별다른 자재 없이 옥상에 덩굴식물을 심어 밑으로 늘어뜨리는 방식이며 에스펠리어의 경우 벽면 녹화의 종류 중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며 다양한 기형으로 보조재를 설치하여 그 사이에 식물을 심어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유도하는 형식이다. 벽면장치형은 말 그대로 벽면에 장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공간을 외벽에 따로 설치한 후 그 안에 식물을 심기 때문에 심어지는 식물의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지출처 : http://kipris.or.kr

 

여러 관공서 등의 벽면 녹화를 맡은 ‘㈜한국도시녹화’의 경우 벽면장치형 녹화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전면 녹화용 식생 패널인 GWS-KP시스템과 벽면 녹화용 식생 유닛을 적재하기 위한 벤딩 구조체 및 이를 이용한 외피형 벽면 녹화 시스템인 GWS-KU시스템은 각각 특허 제10-1010730, 10-0844108 등을 취득했다. ‘㈜한국도시녹화’는 벽면장치형 시스템 이외에도 인공경량토, 등반 보조재, 배수 통기망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서울시의 신청사 수직정원 공사에 참여한 벽면 녹화 회사인 ‘도시와 숲’에서도 관련 특허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암벽이나 담장과 같은 벽면의 녹화를 위하여 식물의 식재가 가능하도록 벽면상에 설치하는 식물재용 식생보드 구조체, 벽체 녹화용 프레임과 관련된 특허를 지니고 있다. 이들 회사 이외에도 국내 다수의 벽면 녹화 기업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barrecaelavarra.it
 

벽면 녹화를 통해 도시에 숲을 가져온 건물들은 국내외에 많이 건축되었고 또 건축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이슈가 되고 알려진 사례로 이탈리아 밀라노의 수직 숲을 들 수 있다, ‘보스코 베르티칼레(Bosco Verticale)’는 건물 전면이 나무와 풀로 이루어져 있다. 2014년경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이 건물은 현재 2개 동이 지어지고 있으며 지난 2011년에 착공을 시작했다. 이 건물의 디자이너인 세계적 건축가스테파노 보에리는 보스코 베르티칼레 이외에도 전 세계에 숲과 건물을 결합한 건축물을 설계한 바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barrecaelavarra.it
 

이탈리아의 밀라노는 세계에서도 공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나무가 빽빽한 숲을 빌딩에 결합시킴으로써 그러한 공해들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시도로 보이는 보스코 베르티칼레는 27층의 아파트로 지어지고 있으며 각 층마다 조감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나무 등 여러 잡목 들이 심어질 예정인데 3m가 넘는 나무가 총 730그루 정도 심어질 예정이며 각종 관상목이 5000여 그루, 11000여 그루의 꽃과 넝쿨식물들을 심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지출처 : http://www.barrecaelavarra.it
 

보스코 베르티칼레는 외형만 친환경적인 것이 아니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심어질 것이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했던 벽면 녹화의 여러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원을 관리하는 데에도 생활하수를 정수한 물을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생활용수 또한 빗물을 정화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때문에 수자원을 절약 할 수 있다.
 보스코 베르티칼레의 건축 비용은 일반 건축보다 약 5%정도 많은 비용인 6,500만 유로 정도가 들었으며 23평 정도의 주거 공간은 56만 유로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코 베르티칼레의 식물들은 계절에 따라 관리를 받게 되며 이곳에 살게 될 주민들이 임의로 나무나 풀 등을 심을 수 없도록 규정된다. 따라서 보스코 베르티칼레는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밀라노 시민들에게 새로운 광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어 진다.
 




 

 벽면 녹화기술은 외벽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벽면녹화 기업들에서는 실내 공간의 녹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벽면녹화는 우리에게 숲을 더 가까이 가져다 준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벽면녹화 기술 이외에도 식물과 결합된 여러 아이디어 제품들이 자연을 우리 곁에 선사해주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yankodesign.com

 

식물을 활용한 디자인은 실용성 뿐 아니라 외관적 아름다움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가치가 높다. 근래에는 LED조명과 식물을 결합시킨 인테리어 소품 디자인이 눈에 많이 띤다. LED조명 중 식물 생장에 도움을 주는 빛의 파장이 있는데 이 파장에 식물이 노출되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을 더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유독 LED 조명과 결합된 식물 디자인 제품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미지출처 : http://www.ecofriend.com
 

식물 성장에 특화된 LED 조명의 경우 일반 조명을 이용했을 때 보다 그 수명이 길고 전력을 더 적게 소모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한다. 또한 병충해에도 강하며 조명의 밝기와 세기를 조절함으로써 식물 생장 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도 하다. 
 



※이미지출처 : http://www.mathieulehanneur.fr

 

공기 청정기는 식물 자체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줄 수 있는 소품이 되기도 한다. 각종 전염병 등의 발생으로 공기 중의 세균을 제거하고 유해가스를 분해하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기가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공기 정화와 가습 기능을 위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산세베리아, 시클라멘, 호접란 등은 그 기능이 탁월하다고 한다. 때문에 식물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디자인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postcarden.com/shop

 

독특한 화분들도 눈에 띤다. 런던 기반의 미니어처 디자인회사인 ‘ANOTHER STUDIO FOR DESIGN’에서 제작, 판매하는 엽서는 팝업 형식이며 씨앗이 동봉되어 있다. 엽서를 펼치면 건물 등이 세워지며 그 사이에 동봉된 씨앗을 뿌리고 물만 주면 미니 정원을 가꿀 수 있다. 작은 크기에 엽서 형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집에서 간편히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적합 해 보인다. 2008 도쿄 디자인 위크 전시회에서는 스피커와 화분을 결합한 소품이 선보였고 팬시판매 샵인 텐바이텐에서도 스피커 화분을 판매하고 있다.

 


 

발전된 기술들이 우리의 삶에 숲을 더 가까이 가져다주고 있다. 점점 더 바쁘고 개인화되어가고 있는 도시 속에서 현대인들은 숲을 얼마나 자주 느끼고 있을까. 숲을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회색 고층 빌딩 사이에서 나무와 풀들이 무성한 곳을 만나는 것 만큼 편안함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벽면 녹화, 옥상 정원 그리고 여러 식물과 결합된 소품들이 꾸준히 발전해서 우리의 삶에 녹색의 영역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디자인맵 편집부

출처 : ⓒK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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